야5당, 한·미 FTA 처리 반대 '한목소리'
야 5당은 28일 정부와 여당이 요구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대해 반대키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어제 8시간에 걸친 의원총회를 통해, 한·미FTA는 우리의 주권을 포기한 채 일방적으로 미국의 이익만을 보전하는 것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특히 투자자 국가 제소 제도(ISD)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 할 수 있어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대한민국의 간, 쓸개를 다 빼주는 굴욕적인 한미FTA 저지를 위하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심대한 침해를 가져올 한·미FTA를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행처리하려 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야당연대와 공동행동은 민주개혁진영과 진보진영사이에 쌓였던 갈등의 앙금을 털어낼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해 단단한 야권단합의 원동력이 마련될 것"이라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보내주신 믿음을 한미 FTA 비준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성명 창조한국당 대표는 "우리 관점에서 보면 한·미FTA는 철저히 밑지는 협상, 본전도 찾을 수 없는 협상"이라며 "99섬을 가진 부자에게 1석을 더주는 협상밖에 더 되는가"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며 "한·미 FTA 강행처리를 끝내 저지하지 못한다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회복 불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원내의석이 없어 현실적으로 국회에서 비준동의안 처리과정에 힘을 보탤 수는 없다"면서도 "당원들과 함께 큰 관심을 갖고 국민들이 야권을 격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보여준 불통·독선·독주의 정치에 대한 국민 심판"이라며 "따라서 이런 정치방식이 국민들의 거부에 직면한다는 점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야당과 합상하고 국민들과 대화하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