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9구급대 1분당 1건꼴 출동

가을 앞두고 산악사고 비상

2017-09-14     김성민 기자

서울 119구급대가 1분당 1건꼴로 출동하는 등 갈수록 바빠지고 있다. 산행에 나서는 시민들이 많아지는 가을을 맞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비상이 걸렸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14일 발표한 재난분석 통계에 따르면 119구급대는 올 상반기 총 25만7528건 출동해 환자 16만3363명을 이송했다.

이는 하루 평균 1423건씩 출동한 것으로 초단위로 환산하면 61초당 1건을 출동하고 96초마다 1명씩 이송한 셈이다.

이송환자 연령대별로는 51~60세(2만6156명, 16%)에서 구급수요가 가장 많았다. 이를 포함해 50대 이상이 68%를 차지,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환자 직업별로는 무직이 6만3838명(39%)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인 3만5592명(21.8%), 주부 2만966명(12.8%), 학생 1만4671명(9%)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이송인원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직업군은 59.8% 늘어난 자영업(1371명)이었다.

월별로는 6월이 2만9280명(17.92%)으로 가장 많았다. 5월 2만9181명, 1월 2만7928명, 4월 2민7357명, 3월 2만3188명, 2월 2만3188명 순이다. 5월과 6월 구급출동 건수가 많은 것은 외부 활동하기에 좋은 기후 등 계절적 영향으로 보인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가 1만7310명(10.6%)으로 가장 많았다. 오전 4시부터 6시까지가 7767명(4.8%)으로 가장 적었다. 응급이송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왕성하게 활동하는 저녁 시간대에 주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소별로는 가정이 9만3710명(57.4%)으로 전체 이송인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도로 1만7491명(10.7%), 도로 외 교통지역 1만1121명(6.8%)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급·만성 질병이 10만4636건(64%)으로 전체 이송인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교통사고의 경우 전년 대비 2322건(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가을을 맞아 산악사고 구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