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희 구청장 가족 빵집 의혹 내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특혜입점

2017-09-12     김성민 기자
▲ 신연희 강남구청장.

경찰이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한 아울렛에 특혜입점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 구청장의 가족 A씨가 대표로 있었던 프랜차이즈 빵집 매장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특혜입점 한 의혹을 내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A씨의 매장이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입점하는 과정에 신 구청장이 관여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사가 지난 1985년부터 지금까지 강남구청 소유의 지상주차장을 사실상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하는데 강남구청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내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가 입수된 지 오래되지 않았다. 아직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수사로 전환할 수도 있지만 시점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신 구청장이 포상금 등의 명목으로 각 부서에 지급하는 예산의 일부를 횡령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신 구청장이 매월 약 500만원씩 모두 3억원 가량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신 구청장은 강남구청이 모 재단에 업무를 위탁하는 과정에서 19억원대 손실을 끼쳐 배임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내부 전산 자료 삭제에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자료를 삭제한 강남구청 직원 A씨는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