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우디 국왕에 "한국기업 배려"

오일머니 겨냥한 비즈니스 외교 '치열'

2012-02-09     박영환 기자
▲ 박태홍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광물부 장관에게 비상시 한국에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2012-02-08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4개국을 공식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를 상대로 한국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하는 등 중동에 불고 있는 오일머니 특수를 겨냥한 비즈니스 외교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수도 리야드 인근 '자나드리아 문화축제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압둘라 국왕에게 "사우디 국민을 위한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정부가 우리나라를 자나드리아 축제의 주빈국으로 초청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시한 뒤, 양국이 보건·의료국방첨단기술 등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압둘라 국왕은 이에 대해 양국간 협력이 잘되고 있지만 더욱 잘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 공식일정을 모두 마치고, 세번째 순방국인 카타르를 국빈방문해
하마드(Hamad)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