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성공하려면 수능 페이스에 잘 맞춰라"
졸업식 시즌은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대학 등록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대학 합격 소식을 아직 듣지는 못했지만 미등록으로 인한 추가 합격 가능성이 있다면 조금 더 합격 소식을 기다려도 된다. 하지만 추가 합격권에서 너무 멀어져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을 수립하고 준비해야 한다.
재수생의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체 응시생 가운데 졸업생이 차지한 비율은 23.9%로, 전년 23.6%에 비해 0.3%포인트 높아졌다.
재수생의 수능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성적은 표준점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전체 영역에서 재학생보다 평균 성적이 높았다. 또한 재수생들은 영역별 1등급 비율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상위권 대학 합격자 중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0학년도 상위권 대학 재수생 합격률은 서울대 32.2%, 고려대 47.4%, 연세대 43.3%, 성균관대 61.3%, 한양대 53.6%, 중앙대 54.0%, 경희대 41.9%로 나타났다. 2010학년도 수능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이 22%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2011학년도에는 더 증가, 고려대 재수생 합격률은 52%에 달했다. 연세대와 한양대도 각각 50%, 47% 수치를 보여 재수생 강세 현상은 수도권 주요 대학의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인천중앙학원은 “재수생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내신공부에 대한 부담이 없어 재학생에 비해 수능 준비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수능 중심으로 학습 전략을 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독학이나 인터넷강의(인강)로 혼자 재수를 하는 독학재수나 인강재수의 경우 자기관리가 되지 않아 실패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인천중앙학원 관계자는 “인터넷 강의는 원하는 부분만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어 학생은 자신의 취약점을 효율적으로 보강할 수 있지만 게임, 만화 등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를 쉽게 접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다”고 설명했다.
또 “독학 초기에는 밤을 새는 등 무리하게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흐르면 체력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재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능 페이스에 맞추어 학습관리 및 지도를 해주는 학원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