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펀스테이션 1252억원에 매물로 내놔

경쟁입찰 후 적임자 찾아 시설 활용가치 높이기로

2017-09-10     최형규 기자
▲ 펀스테이션(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 전경

성남시가 분당구 수내동 1-1번지에 있는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 일명 펀스테이션을 전자자산처분 시스템인 온비드에 지난 8일 매각 예정가 1252억원의 매물로 내놨다.

시행사 부도에 따른 각종 소송 등으로 10여년 째 분당 도심 한복판에 방치된 펀스테이션 운영 적임자를 찾아 시설 활용 가치를 높이려는 조치다.

펀스테이션은 최근 2곳 감정평가법인에 감정평가를 의뢰한 결과에서 건물은 457억원, 토지는 795억원의 감정가액이 나왔다.

이에 성남시는 시 홈페이지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에 매각 입찰 공고를 냈다. 매각 물건인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은 수내동 시유지 6563㎡ 대지에 지하 3층~지상 6층, 건축연면적 3만6595㎡ 규모로 세워진 대형건물이다. 준공일은 2014년 5월 21일이다.

건물 용도는 성남시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교육연구·아동 관련 시설에서 주상복합, 업무시설, 문화·집회시설로 변경(2016.12)한 상태다. 공유재산 용도는 행정재산에서 일반재산으로 변경됐다.

해당 물건은 일반 경쟁 입찰 방식으로 온라인상에서 오는 21일까지 응찰이 진행된다.

매각 예정가 이상의 최고 금액을 응찰한 매수 희망자가 이 건물과 토지를 낙찰 받게 된다.

개찰일은 오는 9월 22일이다. 유찰 땐 매각 예정가 그대로 재입찰하며, 세 번째 입찰 땐 매각 예정가의 90% 금액에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다.

성남시는 네 번째 입찰까지 갈 경우엔 수의계약 방식의 매각을 병행하며, 매각 예정가의 80% 이하로는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분양자 68명에게는 점용권을 포기하는 대신 펀스테이션이 팔리면 그 매각 대금으로 2개월 이내에 분양대금 28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입찰과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건물 운영 정상화, 민원 해결, 시설 관리 운영비 연간 8억원 절약, 주변 상권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