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타운 홀 미팅 현장 스케치’ 시간 가져

구민 200여명과 구의 미래상과 전략에 관해 토론

2017-09-10     김현아 기자

지난 9일 오후 광진구 세종대학교 광개토컨벤션 A홀에는 원탁 20개가 놓여있었다. 

테이블마다 중학생부터 장년층까지 연령대도 각각이지만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 학부모, 주부, 직장인, 자영업, 장애인, 다문화가족까지 계층도 다양해 보이는 이들은 다름 아닌 광진구민이다. 

무한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할 황금 같은 토요일, 귀한 시간을 내 한자리에 모인 구민 200여명은 내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 ‘광진구’의 미래상과 구체적인 전략에 관해 토론하고 생생한 아이디어를 내놨다. 광진구 타운홀 미팅 현장이다. 

성별, 연령별, 직업별로 원탁 테이블 1개당 10명씩 둘러앉아서 토론진행자의 진행으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는 구민 사이에는 김기동 광진구청장도 있었다. 

김 구청장은 테이블을 돌며 구민들이 내놓은 의견을 듣고, 필요하면 즉석에서 답변을 해줬다. 

참여자들에게 김 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소통과 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민주적인 의견수렴 과정이라는 생각을 전제로 진행되는 것이다”라며 “내가 살고 있는 광진구의 미래 발전을 위한 정책 발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진행되는 행사이니 만큼 자유롭게 토론해 광진구의 밝은 미래를 열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자기소개 할 때 까지만 해도 어색했던 토론자리가 3시간가량이 지나고 나니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구는 조별 토론에서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의견을 공유하고, 전체 토론과 심층 토론에서 나온 주요 의견들을 모아 공감투표를 부쳐 호응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구민이 바라는 광진구의 미래 모습으로는 ▲계획적으로 도시가 잘 정비돼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34표) ▲많은 일자리와 지역경기활성화로 활력 있는 경제도시(24표) ▲취약계층이 차별 받지 않고 더불어 누리는 복지도시(23표) ▲쓰레기 처리가 올바르게 이루어지는 깨끗한 도시(21표) 등이 다수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아이디어는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도로정비, 주차장 확충, 마을버스 연계(33표) ▲문화․체육, 여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기반시설 확충(26표) ▲깨끗한 거리 조성을 위한 쓰레기, 공해대책 수립(24표) ▲다문화, 장애인, 서민 등 취약계층의 차별 해소와 복지종합대책 수립(21표) 등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타운홀 미팅 토론 결과는 정리해 구 홈페이지에 공유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타운홀 미팅의 가장 큰 성과는 구민들이 먼저 해야 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줬다는 것이다. 구민 대표들이 전해준 아이디어는 생생한 생활 속에서 나온 것이고, 정답이며 협치와 합의를 통해 구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동네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종합적인 자원이 있는 구청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지방자치의 주인인 구민이 혜택도 구민이 받도록 구도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