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북한 미사일 도발에 "외교적 해법서 결코 이탈 안해"
트럼프 "대북 대화 답이 아니다"에 이견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포기하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고 더 힐과 CNN 등이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대화는 답이 아니다"고 공언, 재차 대북 강경자세로 전환한데 대한 질의에 "미국은 외교 해결책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았다"며 이견을 나타냈다.
매티스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이 야기한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면서 미국도 이를 견지할 생각임을 거듭 강조해 미사일 위기를 대화로 해결할 여지를 두었다.
이런 매티스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평화적인 압력' 조치를 계속하겠다고 전날 표명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호응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미국은 김정은 체제가 선택할 수 있다는 다른 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계속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방미한 송영무 국방장관과 회담에 대해선 "우리는 계속 협력해나갈 것이며 양국 장관이 우리 나라와 국민, 이익을 보호할 책무에 공감했으며 이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티스 장관은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모색했고 이미 매우 강력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 우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더 많은 협력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으로 발사한 다음날 전격적으로 미국을 찾은 송 장관과 펜타곤에서 회담했다.
송 장관과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은 모두 발언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송 장관이 양국 관계를 우선하는데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매티스 장관은 1953년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끝난 이래 한미동맹은 지역 평화의 '토대'라면서 양국이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고 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함께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매티스 장관은 북서 태평양의 안보에 대한 위협이 점차 심각해짐에 따라 양국 군사관계가 전보다 한층 중요해졌으며 북한의 도발 행위를 제지하는 기반이 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송 장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기로 한미동맹 관계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현안이 기존의 굳건한 양국 동맹 관계를 기반으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