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대출…하루 1000억 넘었다
인터넷뱅킹 약 64% 스마트폰으로 거래…이용실적↑
올해 2분기 인터넷뱅킹으로 대출을 이용한 실적이 하루 평균 1000억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함께 시중 은행들까지 가세해 인터넷뱅킹 대출 영업을 강화한 영향이다.
지난 4월 케이뱅크에 이어 지난달 카카오뱅크까지 출범함에 따라 인터넷뱅킹 대출 실적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인터넷뱅킹 대출신청 건수와 금액은 일평균 8606건, 1017억원으로 1분기보다 각각 229.4%, 252.4%씩 급증했다.
이는 스마트폰 뱅킹 이용실적이 더해져 통계가 집계된 2009년 12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1분기만 하더라도 인터넷뱅킹의 대출신청 금액은 하루 평균 288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갑자기 인터넷뱅킹 대출실적이 급증한 것은 지난 4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현한데 이어 이를 경계한 은행들이 잇따라 관련 상품을 내놓으면서 인터넷뱅킹으로 대출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병목 한은 전자금융조사팀 팀장은 “은행들의 실적을 일일이 공개할 순 없지만 케이뱅크뿐만 아니라 시중 은행들의 인터넷뱅킹 대출 실적도 상당했던 것이 이번 증가에 영향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에 등록된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수는 1억2705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4%(172만명) 늘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9385만건으로 전분기보다 0.3%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42조3572억원으로 1.0% 상승했다.
실제 이용하는 고객 수도 늘었다. 최근 1년간 이용한 적이 있는 고객 수는 5878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8%(104만명) 늘었다.
이용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회서비스(91.3%)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3월말 기준 8608만 건에서 6월말 8570만 건으로 줄었다.
반대로 자금이체서비스 실적은 일평균 814만건, 42조255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0.9%씩 증가했다. 스마트폰뱅킹 등록 고객수는 8111만명으로 전분기(7734만명)보다 4.9% 증가했다.
이에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 수의 63.8%를 차지해 1분기(61.7%)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스마트폰뱅킹의 이용실적도 일평균 이용건수 5816만건, 이용금액 3조7209억원을 기록해 각각 1.4%(78만건), 2.6%(951억원) 늘었다.
전체 은행권의 입출금·자금이체 거래에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비중은 41.1%로 3월말(40.7%)보다 증가했다.
조회서비스 기준으로도 인터넷뱅킹의 이용비중이 1분기 79.3%에서 2분기 82%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