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 "채용시 불합격통보 안해"

2017-08-10     송혜정 기자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은 자사 채용 진행시 탈락자에게 별도의 불합격통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530명을 대상으로 '불합격 통보'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불합격 사실을 통보한다'가 41.1%로 집계됐다.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다'는 58.9%였다.

 불합격통보를 한다고 밝힌 인사담당자 218명에게 그 방법(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문자가 7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당자의 직접 전화 안내와 이메일 통보(각각 22.0%) ▲자사 채용페이지를 통한 합격 여부 조회·공지(17.4%) ▲ARS(자동응답시스템)전화안내(2.3%) ▲채용사이트 통보 서비스 이용(1.8%) 등의 순이었다.

 불합격 통보를 할 때도 불합격 사실과 함께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14.7%에 그쳤다. 만약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 인사담당자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응답자 중 탈락 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6%에 불과했다.

 불합격 통보를 하는 경우 53.2%는 '다만 회사와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의례적인 이유를 단다'고 답했다. 32.1%는 아예 '탈락 사유에 대한 언급 없이 불합격 사실만 고지한다'고 응답했다.

 인사담당자들이 탈락 사유 안내를 꺼리는 이유 1위는 '사실 당락을 가르는 것은 사소한 차이와 문제인데 그걸 곧이 곧대로 알려주기는 어렵다는 것'(48.0%), '회사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는 등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봐'(15.0%), '알려진 불합격 사유를 족보나 취업준비 가이드라인 등으로 악용할까봐'(11.5%), '굳이 말해줘야 할 의무나 이유가 없어서'(8.0%), '일종의 카더라 통신이 될 우려가 있어서'(7.0%) 등의 의견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