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퇴직자들 "해외 매각 중단" 촉구

2017-07-27     안명옥 기자

금호타이어 퇴직자들로 구성된 '금호타이어를 사랑하는 모임'이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했다.

 단체는 27일 광주 광산구 우산동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중국 더블스타라는 후발기업에 부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는 "채권단은 불공정한 매각 절차와 불합리한 매각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며 "치졸한 자금 압박과 압박과 경영권 해임 등 '상식 밖의 갑질'을 자행, 국책은행으로서의 본분을 저버렸기에 더 이상 매각을 주도하고 진행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보장·투자가 불안정한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것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지역민들의 바람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더블스타로 매각될 시 브랜드 가치 저하, 지역 경제 악영향이 분명하고 국내 공장의 축소·폐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금호타이어는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생산하는 국내 유일 방산업체이자 타이어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온 기업"이라며 "금호타이어의 874 개의 독자 기술과 글로벌 특허 50여건이 중국으로 유출, 국내 타이어 산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과거 쌍용차와 같은 '먹튀사태'의 우려도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들의 땀과 지역민의 애정으로 일군 향토기업을 후발기업에 매각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해외 매각 저지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