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땅값 상승률, '부산 해운대' 최고·울산 동구 '최저'
올 상반기 시군구별 땅값은 부산 해운대구에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울산 동구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지역에서는 큰폭 상승한 반면 조선업 침체 등으로 지역경제가 주춤한 지역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시군구별 땅값은 부산 해운대구가 4.39% 오르는 등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해운대구는 센텀2지구 개발이 본격 추진되고 주거 및 상업용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대구 우동이 5.26%, 중동이 5.21% 좌동이 4.01%상승했다.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3.79%)을 보인 곳은 경기 평택시다. 이곳은 고덕국제신도시와 미군기지 이전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평택시 고덕면이 7.74%, 팽성읍이 7.23%, 현덕면이 5.17% 올랐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에 이어 수영구(3.39%)에서도 크게 올랐다. 수영구는 남천 및 광안구역 등 주택재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영동이 3.46%, 망미동이 3.45%, 광안동이 3.4% 오른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남구와 동래구도 연이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남구는 3.20%, 동래구는 3.09% 올랐다. 남구는 주택재개발 사업 진척과 역세권 등 상업용지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동래구도 재개발사업지 인근 단독주택, 상업용지 등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남구에서는 우암동(4.82%), 감만동(4.37%), 용호동(3.41%) 순으로 상승했다. 동래구에서는 사직동(3.55), 안락동(3.47%), 온천동(3.18%)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업황 침체로 지역경기가 주춤한 지역은 땅값도 하락세를 보였다.
조선경기 침체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울산 동구에서 올 상반기 지가가 1.00% 하락했다. 이는 올 상반기 시군구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동구 방어동(-1.95%), 화정동(-1.06%), 미포·동부·서부동(-0.90)순으로 하락했다.
경남 거제시 하락세도 그 뒤를 이었다. 조선소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곳 지가는 0.17% 하락했다. 아양·아주동에서 1.32%, 고현동에서 0.96% 하락했다. 능포·두모동도 0.92% 하락세를 보였다.
이 밖에 전북 군산시와 경남 통영시, 충북 영동군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전북 군산시는 올 상반기 0.36% 상승하는데 그쳤다.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이달 폐쇄하는 등 업황 침체 여파로 분석된다. 군산시 소룡·오식도·비응도동 등은 2.62%나 하락했다. 신창·둔율·창성·개복동도 0.21%, 장재동흥남·서흥남동도 0.12% 떨어졌다.
조선산업 불황과 덕포 일반산단 개발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남 통영시 지가도 0.69% 오르는데 그쳤다. 충북 영동군은 산간지역 임야가격이 하락하고 농지수요가 감소해 소폭(0.71%) 상승했다. 영동군 학산면은 0.08% 하락했다.
올 상반기 전국 17개 시·도 땅값은 모두 올랐다. 수도권(1.86%)이 지방(1.82%)보다 큰폭 올랐다. 수도권 중 서울은 2.10% 상승하는 등 지난 2013년 9월부터 4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3.00% 상승했다. 이는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개발수요가 많은 세종시와 부산, 제주 등을 중심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는 반면 업황 침체로 지역경제가 주춤한 울산과 경남에서는 하락했다"며 "개발수요 및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