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월 37만6109대 판매···중국서 부진 등에 전년비 15.5% ↓

2017-07-03     송혜정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한 총 37만610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각각 6만1837대, 31만427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1.6%,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국내 34만4783대, 해외 185만3559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219만8342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전년 대비 11.6% 줄었다.

 차종별로는 그랜저(1만2665대)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9298대, 아반떼 6488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0.7% 증가한 3만556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425대, EQ900가 1203대 팔리는 등 총 4628대 판매됐다.
 
 RV는 싼타페 4443대, 투싼 4290대, 맥스크루즈 709대 등 총 9442대 판매를 기록해 43% 감소했고, 상용차는 소형상용차가 총 1만4294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가 2917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의 선전에도 개소세 인하 혜택을 마지막으로 누릴 수 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달부터 본격 판매되는 코나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주력 차종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지속해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는 지난달 국내공장 수출 10만5957대, 해외공장 판매 20만8315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한 총 31만4272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 판매는 사드(THAAD) 사태로 인한 중국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섣불리 판매 호조를 확실시 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이 달 유럽에 코나를 출시하는 등 저성장 기조에 적극 대응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