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만해 한용운 입적 73주기 추모제 '성료'
2017-06-30 김지민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만해 한용운 선생 입적 73주기를 맞아 지난 29일 성북동 심우장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만해 한용운의 고택 심우장에서 진행된 추모제는 전통 다례(茶禮)와 함께 인디밴드 공연, 창작 뮤지컬 등으로 일반인도 함께 즐기며 추모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인디밴드 '빈티지프랭키'가 만해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창작곡 '나의 꿈'으로 추모제를 열었다. 이후 성북연극협회장인 배우 최종원씨가 만해 한용운 등 민족대표 33인이 우리나라의 독립을 선언한 3·1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
불교에서 부처님이나 선승에게 예를 갖춰 차를 바치는 의식인 다례는 재단법인 선학원과 정법사에서 주관했다. 일반인도 헌화와 함께 추모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만해 한용운이 심우장에서 독립지사 일송 김동삼의 장례를 치러주는 내용의 창작뮤지컬 '심우'도 공연됐다.
김영배 구청장은 "만해 한용운 추모제를 이름 없는 독립운동가까지 기리고 추모하는 행사로 만드는 한편 만해의 정신과 업적을 지역문화 사업의 콘텐츠로 적극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