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김동연 부총리와 회동 날짜 조율 중"
2017-06-12 송혜정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주 첫 상견례를 갖고 재정·통화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주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에서 가진 창립 67주년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동연 부총리 일정이 바쁘신 것 같다"며 "(회동)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오는 16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2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때문에 이날 자연스레 만날 수 있지만 그 전에 별도 회동을 가질 전망이다.
이 총재는 별도 회동 없이 AIIB에서 만날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 전에 뵙게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앞서 기념식에서 "통화정책이 정부 정책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정부 경제정책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정부 정책이 경제 발전을 보다 잘 이끌 수 있도록 우리의 조사‧연구 역량을 활용해 실효성과 현실적합성이 높은 정책대안을 적극 제시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새 정부가 집중하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무엇보다도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위험요인인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가계부채 동향 모니터링, 증가요인 분석, 리스크 평가 등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정부‧감독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도록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