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역 2-1번 출입구 44억원에 '경매행'

2017-05-18     송혜정 기자

서울지하철 종로3가역 2-1번 출입구 토지가 감정가 44억여원에 경매로 나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2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묘동 206-4·5번지 종로3가역 2-1번 출구 토지 경매가 다음달 1일 진행된다.

해당 매물은 대지와 두 필지 모두 합쳐 121.7㎡에 달한다. 총 감정가는 44억8707만원으로 3.3㎡당 감정가가 1억2189만원인 셈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3.3㎡당 감정가가 1억2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 매물 포함 총 11건에 불과하다"며 "이중에 순수한 토지가치로 감정가가 이처럼 고액에 달한 경매물건은 2건에 불과했을 정도"라고 전했다.

토지소유자는 피카디리극장, 채권자는 유니버셜픽쳐스인터내셜코리아 유한회사다. 경매청구액은 2649만원이다. 근저당권 등의 임의경매가 아닌 법원판결에 의한 강제경매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종로세무서에 11억1800만원 근저당만 있을 뿐 그외 채권은 없는 상태다. 단 서울시를 지상권자로 지하연결통로 소유목적의 지상권이 설정돼있다. 지상권 지료는 없다. 존속기간은 서울시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까지다.

이 선임연구원은 "높은 감정가를 받았지만 감정평가 당시 구분지상권이나 공공시설 소재 여부 등 가격 감액요소는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상권 등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토지여서 금융권 대출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청구액도 소액이라 일정부분 경매가 진행되다 취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중심지 토지인 만큼 수요가 많아 어떻게 활용할지 방법을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