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S3' 공개 연기…무슨 이유로?
2012-02-06 백영미 기자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2'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공개시점을 두고 고심해왔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일 "'갤럭시S3'를 MWC에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5월에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출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화면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 등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가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도 태동 단계여서 출시 시점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갤럭시 노트는 국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통신3사 공급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글로벌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갤럭시S3를 MWC에서 공개할 경우 갤럭시 노트를 포함, 기존 제품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S3를 적기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LTE서비스는 아직 국내 이통 3사를 비롯해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존, 일본의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 등이 시작하는 단계다.
한편, 삼성전자는 MWC에서 공개되는 다른 모델에 대해서도 "MWC에서 공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