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송도에 조류 서식 '인공섬' 만든다
2017-05-16 송원철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내 인공섬 형태의 조류 서식지가 내년 조성될 전망이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올 연말 송도 '버드 아일랜드(Bird Island)' 조성 사업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IFEZ는 내년 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같은해 말 완공 할 계획이다.
버드 아일랜드는 사업비 76억원을 들여 송도 11공구 동쪽 350m 인근에 바닥 면적 5600㎡, 노출 면적 2400㎡ 규모로 조성되는 인공섬이다.
IFEZ는 2단계 사업으로 2019~2022년 이 일대에 조류 관찰대, 먹이터, 염생습지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대체 서식지인 버드 아일랜드가 조성되면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괭이갈매기, 재갈매기, 도요물떼새 등의 주요 서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의 동쪽 지역은 습지보호구역이며 희귀 동식물종의 서식지나 물새 서식지로 인정받은 람사르 습지다.
특히 도요물떼새 등이 시베리아 툰드라에서 번식, 겨울을 나기위해 이동할 때의 중간 기착지로 중요한 동아시아 철새의 이동 경로라는게 IFEZ의 설명이다.
IFEZ 관계자는 "송도가 국제적인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련 분야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세계적인 조류생태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