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달 2일 '18가지 범죄 혐의' 첫 재판 받는다
2017-04-21 안명옥 기자
삼성그룹 등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65) 전 대통령 첫 재판이 대통령 선거 전인 다음 달 2일 열린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5월2일 박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592억원(실수령액 367억원) 뇌물, 문체부 실장 3명 부당 인사 조치, 공무상비밀누설 등 모두 18가지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통상 공판준비기일에서는 검찰 공소사실과 변호인 측 입장을 간략히 듣고 증거나 증인 신청 등 향후 재판 절차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공판 준비기일은 정식 공판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박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유영하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가 법정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추가로 선임된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뇌물수수 혐의로 추가기소된 최씨도 같은 재판부가 심리한다. 40년 지기로 알려진 두 사람이 나란히 법정에 서는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같은 재판부 심리를 받는다. 신 회장은 면세점 신규 특허취득 등 대가로 70억원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