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1만가구 '경남' 5월 입주물량 최다…공급과잉 '빨간불'
미분양 주택수가 1만가구에 달하는 경남지역에 내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집중된다. 조선 및 해운업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가뜩이나 지역경제도 위축된 상황이라 경남 부동산시장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41개 단지, 1만9229가구다. 그중 29%(5512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경남에 집중된다.
경남지역은 현재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월 미분양 주택수는 1만가구를 넘어섰다. 양산시와 거제시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됐다.
게다가 조선 및 해운업종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다. 부동산규제 등으로 잔금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매매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경남 주택시장은 이번 입주가 시작되면 초과공급 부담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주요 입주단지는 양산시 물금읍 '양산신도시3차동원로얄듀크비스타' 568가구, '창원더샵센트럴파크3단지' 448가구 등이다.
경남을 제외한 권역별 입주물량은 수도권에 전월대비 13%(585가구)증가한 5033가구가 예정됐다. 경기에는 전월 입주물량(1447가구)보다 2.4배 늘어난 3431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전월대비 29%(5741가구)감소한 1만4196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에서는 경남(5512가구)에 이어 부산이 2076가구로 많다. 이 밖에 충북 1487가구, 충남 1199가구, 대전 1142가구, 대구 1098가구, 강원 498가구, 경북 486가구, 울산 298가구, 광주 168가구, 전남 116가구, 제주 116가구 순이다.
서울 주요 입주단지는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688가구, 용산구 한강로2가에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195가구 등 1602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2차' 598가구, 김포시 구래동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 1510가구 등이 입주를 시작한다. 인천은 전월에 이어 입주물량이 없다.
지방에서는 부산에 사상구 주례동 '주례경동리인' 839가구 등 총 2076가구가 예정돼있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5월 입주물량은 지역 쏠림이 심한편"이라며 "물량이 많은 경남 주택시장에 초과공급 리스크가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