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40% 安 37%…갤럽 조사 양강구도 이어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한국갤럽의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1위 다툼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이어갔다.
14일 한국갤럽의 4월2주차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10명에게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문 후보가 40%의 지지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안 후보가 37%로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각 3%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나란히 2%포인트씩 상승했다. 2주 연속 3%포인트의 격차가 유지되면서 양강구도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홍 후보와 심 후보는 변함이 없었으며 유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5%가 문 후보를, 국민의당 지지층은 91%가 안 후보를,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64%가 홍 후보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안 후보 39%, 문 후보 16%였으며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당 24%, 자유한국당 9%, 바른정당 4%, 정의당 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당이 2%포인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1%포인트씩 상승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갤럽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안 후보 지지도는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선다"며 "다시 말해 현 시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이나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사람(906명)에게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해서 지지할 것인지를 물은 결과 62%는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 36%는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했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문 후보(65%)와 안 후보(63%), 홍 후보(69%) 등이 60%를 넘어선 반면 심 후보(26%)와 유 후보(31%)는 상대적으로 덜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통화 4345명 중 1010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응답률은 2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