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성완종 1억 환수, 택도 없는 소리"
2017-03-24 안명옥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 640만 달러 환수 주장'에 대한 반박으로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성완종 1억원 환수' 지적이 나오자 "택도 안 되는 소리니 대답을 안 하겠다"고 발끈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정책발표회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맞는 논리인지 잘 생각해보라"고 답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수사해보면 환수 절차가 따로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이 받아간 돈이 어디가 있겠냐. 받아갔다면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갖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가 입증되지 않은 것에 대해 "그럼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을 저질렀는지 안 저질렀는지는 재판했냐. 근데 탄핵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지사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무현 정권은 뇌물로 시작해 뇌물로 끝난 '뇌물정권'이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받은) 640만 달러를 환수하는 게 사회정의"라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저격했다.
또 홍 지사는 대법원에서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공격이 들어와도 상관없다. 공격하라"며 "노무현 정권 때 '바다이야기'라든지 그 조 단위 돈은 다 어디 갔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