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교육의원, “같은 서울 중학교에서 학급당 인원수, 2배이상 차이”

2012-02-06     송준길기자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은 “서울시내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학급당 인원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각 지역별(교육지원청, 구청)로 비교해보니, 행정구청별 격차는 점차 증가하고 있었다”밝혔다. 아울러“같은 행정구청 내에서도 격차가 심해, 동등한 수준의 교육여건을 제공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며 “학급당 인원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상은 바람직하지만, 지역별로, 학교별로 배정인원이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교육청에서는 학교별 배정인원에 대한 수요조사를 면밀히 하여, 이런 편차와 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중학교 신입생 학급당 배정인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동안 학급당 배정인원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으며, 특징적인 부분은 ‘중부교육지원청’내의 학교들은, 최근 3년 동안 타 교육지원청에 비해 학급당 배정인원이 가장 적었다. 그러나 반대로 ‘북부교육지원청’의 경우엔 최근 3년 동안 학급당 배정인원이 가장 많았으며, ‘중부교육지원청’과 2012년의 배정인원을 비교 했을 때, ‘북부교육지원청’ 내의 학교들은 ‘중부교육지원청’ 내의 학교들보다 평균적으로 한 학급에 4명씩 인원이 더 많다고 유추해 볼 수 있었다.
행정구청별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종로구와 중구내의 학교들은 꾸준히 낮은 학급당 배정인원수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노원구와 도봉구는 높은 학급당 배정인원수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외에 양천구도 학급당 배정인원수가 높았으며, 서초구의 경우 2010 ~2011년엔 비교적 높은 수치를 갖고 있었으나, 2012년엔 급격하게 감소하여, 25개 행정구청 중에서 학급당 배정인원수가 7번째로 낮았다. 특히, 25개 행정구청중 가장 높은 학급당 배정인원수를 가진 곳과, 가장 낮은 학급당 배정인원수를 가진 곳의 차이를 3년 동안 계산해보니, 그 격차는 2010년 5.4명에서 2012년 6.8명으로 격차는 더욱 심해졌다.
서대문구의 한성중학교의 경우 학급당 배정인원 수는 16.4명으로 서울시내 학교 중에서 가장 낮았지만, 강서구의 덕원중학교, 양천구의 신목중학교는 40.3명으로 가장 높았고, 그 차이는 2배가 훌쩍 넘는 23.9명이나 되었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학급당 인원수가 낮아지는 것은 학생들에게 사고력ㆍ창의력 수업, 학생중심의 열린 수업, 토론 및 모둠 수업 등을 하기에 유리해지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고,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그런 교수학습 방법이 가능해 보이지만, 그와 반대로 일부 다른 학교들은 여전히 40명이 넘는 과밀학급(콩나물 교실)으로, 선생님들의 수업 및 생활지도가 힘들어 보인다”며, “교육청은 과밀학교 해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을 주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