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양미리 시래기국' 출시

2017-03-03     송혜정 기자

신세계푸드가 강원도 특산물 양미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어민들을 돕기 위해 '양미리 시래기국'을 개발하고 본격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양미리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00t 이상 잡히는 생선이다. 하지만 짧은 어획기간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양이 잡히는데다 다른 생선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제철에는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연중 판매를 위해서는 냉동보관을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고 양미리 본연의 맛을 살리기가 어렵다 보니 매년 겨울철이면 어민들은 풍어 속에서도 웃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강원도가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에 주목, 어민들을 도울 방법이 없는지 고민했다"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양미리를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건강식으로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전국적으로 판매해 양미리의 소비촉진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미리 시래기국은 고객들이 익숙하지 않은 생선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을 수 있도록 추어탕을 만드는 방법을 적용했다. 깨끗하게 손질한 양미리를 삶아 곱게 갈은 후 비릿함은 최소화하고, 양미리 본연의 고소함은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만든 특제 양념과 섬유소가 풍부한 시래기를 함께 넣어 푹 끓여냈다.

양미리 시래기국은 지난 2일 평창, 횡성휴게소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4월부터는 전국 골프장 클럽하우스 20여곳에 정식 메뉴로 선보인다. 특히 재능기부 차원에서 직접 개발한 양미리 시래기국의 레시피를 원하는 강원지역 음식점주라면 누구에게나 제공해 양미리의 소비가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양미리는 고칼슘, 고단백 생선으로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열량도 낮아 다이어트나 건강식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라며 "양미리를 비롯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해 지역민을 돕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