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요금 인상, 한달간 싸게 타는 법

2012-02-03     엄정애 기자

 서울 지하철 정기승차권 가격도 25일 새벽 4시를 기해 16.6% 인상된다. 이는 이날부터 서울 지하철·버스요금이 150원 오르는 것에 맞춰 조정되는 것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3만9600원인 지하철 정기승차권 가격이 25일부터는 4만6200원으로 6600원 오른다. 단, 인상시점 이전에 '충전'하거나 구입하면 오르지 않은 가격에 만료시까지 쓸 수 있다.

정기승차권은 한 번 요금을 충전하면 30일 동안 60회 지하철을 탈 수 있는데, 60회를 모두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한 번 타는데 770원이 든다. 인상 후 지하철 기본요금 1050원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다.

그러나 서울시계 내에서만 이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고 버스 환승도 할 수 없다. 오로지 지하철만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기(利器)인 셈이다.

한편 서울 지하철 정기승차권은 2004년 7월 대중교통 환승요금제, 버스전용차선제 시행 초기 혼란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도입했다.

당초 시는 월 3만5200원에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지하철 운영기관 등의 반발로 60회로 제한됐다.

초기에는 마그네틱선이 들어있는 일회용 종이승차권과 같은 형태였으나 종이승차권이 사라지면서 카드 형태로 변신했다. 가격도 다른 대중교통 요금과 함께 2007년 4월 한차례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