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관객이 좋은 영화 보게하는게 내 목표"

2016-11-08     윤이나 기자
 

■영화 '잭 리처:네버 고 백' 내한 기자 회견
이번에도 대역 없이 액션 소화 "그게 내 열정"

"촬영할 때마다 관객이 영화를 보는 순간에 대해 생각합니다. 관객이 좋은 영화를 보게 하는 것, 그게 제 유일한 목표입니다."

배우 톰 크루즈(54)는 대역 없이 모든 액션 장면을 혼자 해결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직업은 톰 크루즈의 스턴트맨이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할 게 없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의 흔한 농담 중 하나다. 이번에도 그랬다. 크루즈는 난도 높은 액션 연기가 필요한 '잭 리처:네버 고 백'(감독 에드워드 즈윅)(11월24일 개봉)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 그는 "그게 내 열정"이라고 설명했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영화 '잭 리처:네버 고 백' 월드 투어 기자회견이 열렸다. 연출을 맡은 에드워드 즈윅 감독과 함께 이날 자리에 참석한 크루즈는 "난 앉아서 기다리는 배우가 아니다. 난 늘 일찍 현장에 도착해, 가장 늦게 떠난다. 그만큼 내가 만드는 영화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잭 리처:네버 고 백'은 지난 2012년 개봉한 '잭 리처'의 후속작으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함께 크루즈를 대표하는 또 다른 액션 시리즈다. 전작은 전 세계에서 2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1편은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이 연출했고, 이번 작품은 지난 2004년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크루즈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맡았다.

영화는 전직 군 수사관 출신 '잭 리처'(톰 크루즈)가 음모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작품에서 '리처'는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음모에 빠진 동료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동시에 군 장성의 무기 밀매 사건을 파고든다.

 

이번 작품에서도 크루즈의 신기에 가까운 액션은 계속 된다. 전작들에서 세계 최고 높이 빌딩 부르즈칼리파 외벽을 줄 하나에 의지한 채 뛰어다니고, 비행기에 날개에 매달려 1만5000피트 상공까지 올라가기도 한 그는, 이번에도 뛰고 달리고 부딪히고 떨어지고 날면서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 우리 나이로 쉰다섯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몸놀림이다.

"나를 몰아붙여서 액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해요. 액션 연기는 신체적으로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끊임없는 관리를 요구하죠. 하지만 저에게는 감독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겁니다."

즈윅 감독 또한 크루즈의 말에 동의했다. 그는 "크루즈는 영상이 제대로 나올 때까지 찍고 또 찍는다. 부상 가능성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때 최고의 배우와 작업한다는 게 뭔지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즈윅 감독은 영화를 대하는 크루즈의 이런 태도에 대해, "그게 관객이 톰 크루즈의 영화를 보는 이유"라며 "크루즈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연기하기 때문에 관객은 그가 나오는 영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단순한 영화배우를 넘어서는 크루즈의 능력이다. 그게 그의 영화 철학이기도 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