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연설문' 조인근 증권금융 감사, 28일까지 또 휴가원 제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44건 등 청와대 내부 문건의 최순실씨 유출 사태와 관련, 당시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이 의혹이 불거진 뒤 현 직장인 한국증권금융에 출근을 하지 않은 채 언론 접촉을 피하고 있다.
증권금융 감사로 있는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6일 휴가원을 제출한 데 이어 또다시 27~28일 이틀간 일정으로 휴가원을 내고 종적을 감췄다.
27일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조 감사가 27일과 28일 이틀 일정으로 휴가원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증권금융에 따르면 감사는 특별한 일이 있으면 최대 연 5일 청원휴가를 쓸 수 있다. 26~28일 청원휴가를 사용하면 이제 휴가를 쓸 수 있는 날은 이틀이다.
조 감사 비서에 따르면 지난 9월 2일 취임한 조 감사는 지난주 금요일인 21일까지 감사실에 출근했으며, 지난 24일과 25일에는 외부 일정 등의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26일과 27일은 휴가원을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았다.
조 전 비서관의 부인은 자신의 남편이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 전혀 몰랐으며, 나도 충격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 전 비서관은 자신이 연설물을 유출하지 않았으며, 유출된 것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비서관은 연설문이 유출된 시점인 2012년 12월~2014년 3월 당시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초안을 작성했다는 점에서 연설문 유출 의혹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전 비서관이 연설문이 유출 된 데 대해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본인은 몸을 숨긴 채 언론을 피하고 있어 의혹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