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계약 해지, 공시 보다 카톡이 빨랐다"
2016-10-06 송경진 기자
한미약품 계약해지 소식이 공시보다 카카오톡으로 먼저 퍼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금융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 계약 해지 공시에 앞서 관련 정보가 카톡으로 유출됐다는 제보에 이를 조사하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제보 내용 확인을 위해 한미약품직원의 해당 핸드폰을 확보했고 검찰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포렌식이란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 저장매체 등의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과학 증거 수집 및 분석기술이다.
자조단은 한미약품 임직원 스마트폰의 소셜미디어(SNS) 분석 등을 통해 어떤 경로로 정보가 유출됐는지 파악하고 있다.
간접적으로 확보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어도 시장질서 교란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 중"이라며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