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유연성 조, 금메달 피날레…한국 3개 종목 정상

2016-10-03     윤이나 기자
▲ 이용대, 유연성 '우리 금메달 땄어요'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는 없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조가 우승으로 3년 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용대-유연성 조는 2일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뤼진후이-류위첸(중국) 조를 2-1(16-21 22-20 21-18)로 꺾었다. 
 
이용대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으로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두 선수는 금메달로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두 선수의 최종 세계랭킹은 1위로 기록됐다. 
 
15년 가까이 태극마크를 달아온 이용대는 당분간 소속팀 삼성전기와 해외리그를 병행할 계획이다. 유연성은 혼합복식에 집중하며 남자복식 새 파트너 구하기에 나선다. 
 
1시간 25분이나 지속된 혈투였다. 두 선수는 첫 세트를 16-21로 빼앗겼다. 
 
2세트도 쉽지 않았다. 19-19 시소게임을 벌이던 두 선수는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듀스에서 연속 2득점으로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이용대-유연성 조는 3세트 16-16에서 연속 4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 조는 루오링-루오유(중국) 조를 2-0(21=13 21-11)으로 완파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조도 정시웨이-첸칭첸(중국) 조의 추격을 2-0(21-14 21-19)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입상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여자단식 성지현(25·MG새마을금고)과 남자단식 손완호(28·김천시청)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