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주택담보대출 1억원…가구당 연 상환액 1000만원"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 원리금 연 952만원

2016-09-28     신다비 기자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이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1억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은행권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2012년(8710만원)에서 지난해(9930만원)까지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6월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신용카드사와 캐피털 등 여전사의 1인당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액도 2013년 9200만원을 기록한 뒤 처음으로 1억원을 웃돌았다. 대출자 1명이 여전사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액은 1억790만원으로 은행보다 높았다. 
 
보험사는 약 9780만원, 저축은행은 8450만원, 상호금융사는 7840만원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 원리금(원금과 이자)은 지난해 말 기준 952만에 달했다. 가구당 월평균 약 8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박찬대 국회의원은 "빚 1억원, 연간 상환액은 1000만원 시대에 도달했다"며 "정부가 2014년에 추진한 DTI(총부채상환비율)와 LTV(주택담보대출비율) 규제 완화가 가계부채 시대를 '억' 단위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