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희 데뷔 50주년 특별전…'청춘극장'~'시'까지 20편 상영

2016-09-22     송경진 기자
▲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배우 윤정희(72)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특별전이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마포구 시네마테크 KOFA에서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 특별전읕 통해 대표작 20여편을 상영한다.
 
윤정희의 영화 데뷔작 '청춘극장'(1967)을 비롯해 한국 문예영화의 대표작이자 윤정희의 연기가 돋보이는 '안개'(감독 김수용, 1967), '무녀도'(감독 최하원, 1972),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탄탄한 완성도와 연기력을 보여주는 '황혼의 부르스'(감독 장일호, 1968), '여섯 개의 그림자'(감독 이만희, 1969), 그리고 그의 명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린 '시'(감독 이창동, 2010) 등을 볼수 있다.
 
윤정희는 '청춘극장'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영화계에 입문한 뒤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임권택·이만희·신상옥 등 당대 영화계를 이끌었던 거장 감독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배우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영화 상영 외에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영화배우 수애, 영화평론가 김종원의 축하 인사로 시작될 22일 개막식에서는 윤정희의 데뷔작 '청춘극장'이 상영되고, 그가 '청춘극장'을 통해 받은 대종상 신인상 트로피, 2010 카이로국제영화제에서 받은 평생공로패 등 전시가 기획돼 있다.
 
또 24, 25일에는 각각 '시', '무녀도' 상영 이후에 윤정희-이창동 감독, 윤정희-최하원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윤정희의 연기 인생을 보다 심도 깊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