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美언론들, 반기문을 역대 최악이라 평가"

"국내 정치권과 언론들의 과도한 대선 보도 때문"

2016-09-22     신다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오른쪽)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퓨처라이프 포럼 2차 세미나 '국내 고령자 고용 증진을 위한 정책과제'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09.22.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반기문 총장이 이제 임기가 얼마 안남았는데 미국 언론에서는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비판을 하고 있다"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혹평을 거론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포럼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 연결된 그것이 옳지 못하다는 시각에서 그런 비판기사를 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언론들이 반 총장을 "역대 최악의 사무총장"이라고 비난하는 이유가 국내 언론과 정치권이 반 총장을 한국의 대선후보로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김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제발 반기문 총장에 대해 언급들을 좀 말아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유엔 사무총장직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줘야되지 않겠냐"면서 "제발 국내 정치인들이 반 총장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모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의 명예를 높인 반기문 총장의 퇴임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걸 자꾸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남경필 경기지사가 '반 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수행했기에 국내 사정을 몰라 대선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한 데 대해서도 "그런 발언도 옳지 못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 총장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언론이 자꾸 부추기고 있다"고 언론도 싸잡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