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우상호, 방미 성과 두고 '대립각'
정진석 "우상호, 사드배치 근본적 반대는 아니라고 해"
2016-09-19 신다비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4박5일 방미 성과에 대해 서로 다른 평가를 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미국 의회지도부 앞에서 사드 배치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미 의원외교는 북핵 위기로 인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는 시점에서 5차 북한 핵실험, 사드배치 등 현안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 지도부가 한 목소리로 임했다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미 양국 의회지도부는 미국 대통령 선거와 무관하게 한미동맹, 한미 FTA 등 한미관계 전반을 강화·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며 "미 의회 지도자들은 보호무역주의 회귀, 한미FTA 변화, 주한미군 철수는 결국 의회 의결을 거쳐야 해서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든 간에 궁극적 변화는 없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고 말했다.
반면 우 원내대표는 "핵무장을 한다는 이야기를 여권인사들이 하는데 그들의 국제적 마인드가 부족함에 대해서 참으로 이번 미국 방문 과정에서 부끄러웠다"며 "미국 주요 지도자들에게 핵무장론을 물어보니 실소를 금하지 못하는 표정으로 비웃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 집권여당의 대표적 인사들이 이런 국제사회 흐름도 모르고 핵무장론을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북핵실험에 따른 포퓰리즘적 발상이란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핵무장론을 이야기하니 이것은 유엔 규범에 일탈하는 것으로서 한마디로 유엔 제재대상이라 했다"며 "북한이 핵무장한다고 제재하면서 남한은 봐줄 것이란 구상이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