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물·핵심자료 빠진 '57조 짜리' 청문회
2016-09-08 박경순 기자
구조조정 청문회에 핵심인물과 핵심자료가 빠졌다.
8일 구조조정 청문회에 '서별관회의 자료'와 '대우조선행의 실사보고서' 및 대우조선해양 이사회자료 등이 제출되지 않았다. 구조조정을 지휘했던 핵심 인물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증인에서 제외됐다. 새누리당이 둘의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이날 구조조정 청문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박용진 의원은 "대우조선이 사라지면 57조3000억원이 공중분해 된다"며 "이 중요한 청문회가 허탕청문회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현재 의원(새누리당)은 "어렵게 마련된 청문회에서 정치공세가 강회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며 "여야 간사 간에 증인이 선정된 것임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증인으로 참석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실사보고서에는 선박의 계약 원가 등이 들어있다"며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 열람으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