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국민통합 차원에서 전두환 예방"
민주당 계열 당수로는 13년만에 전두환 예방
2016-09-08 신다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계열 당수로는 13년만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같은 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도 만남을 갖는다.
추 대표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전 전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연희동을 찾아 면담할 계획이다.
이날 만남은 추 대표 측이 취임인사 차 방문하겠다고 전 전 대통령 측에 먼저 제의해 성사됐다. 추 대표는 노태우 전 대통령 예방도 희망했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병중이라 좋아진 다음에 뵙고 싶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계열의 야당 대표가 전 전 대통령을 방문한 것은 2003년 조순형 당시 민주당 대표가 자택을 찾아간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생존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 3명(전두환·노태우·이명박)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을 가장 먼저 찾는다는 점에서 야권 내에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8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추 대표가 당선 취임 직후에 국민통합 차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바 있다"며 "역시 국민통합 차원에서 전직 원로 대통령과 원로급 정치지도자를 찾아뵙고 인사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당선 직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전 전 대통령과 김 전 총리를 만나면서 국민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폭력진압의 당사자인 전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 당내 반발이 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