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 참여 국회개혁특위 설치하자"
"국회의원 스스로 청문회 대상이 되자"
2016-09-05 신다비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5일 "국회가 헌정 70년 총정리국민위원회를 1년 시한으로 설치해서 혁명적인 국회개혁에 나서자"며 국민 참여 국회개혁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20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지금 우리 정치를 근본부터 바꾸지 않으면 수년 내에 우리 정치는 국민에 의한 대혁명을 맞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985년 이후 30년 넘게 여의도 정치를 지켜봤다"며 "30년 동안 우리 국회에 정치개혁 특위가 만들어지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국회는 한 번도 제대로 개혁된 적이 없고 국민의 국회에 대한 신뢰는 10%도 안 된다"며 "국회가 셀프개혁 즉 자가 진단하고 자가 처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환자가 스스로 진단하고 스스로 처방한 것이다. 환자는 의사가 진찰해야 한다"며 "국민 중에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인사들이 국회를 한 번 제대로 진단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그분들로 하여금 국회법, 국회 행태, 국회 관습, 국회 관행, 국회의원들의 행동과 의식을 1년간 함께 활동하며 지켜보게 하자"며 "이는 국회의원이 스스로 청문회 대상을 자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70년간 해왔던 국회개혁과 차이점은 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 정답을 찾는 회의가 아니라 국회실상을 국민 눈높이로 국민 앞에 낱낱이 전부 공개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답은 저절로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쩌다 한 번씩 모여 하는 학술회의 같은 것이 아니라 국민위원들이 1년간 국회의 모든 과정과 국회일정을 함께 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국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해 우리 스스로 도망갈 곳이 없게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의장과 야당에 제안한다"며 "당장 9월 중으로 가칭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 구성과 활동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자"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지금 어떻게 개혁하자는 것은 전부 오답"이라며 "국민위원회가 구성되고 그분들이 국회의 실상을 낱낱이 알게 되면 그 자체가 국회 개혁이고, 정당 개혁이고, 선거 개혁이고, 정치 개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