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시봉' 조영남 빠지고 이장희 합류…'그리운 사람끼리' 공연
2016-08-31 송경진 기자
대한민국의 포크 음악사를 이끌어 온 쎄시봉 친구들의 특별공연 '그리운 사람끼리'가 9월 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지난 5월 그림 대작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영남은 이번 공연 멤버에서 빠진다. 대신 가수 이장희가 합류한다. 이장희는 쎄시봉의 핵심 인물이었지만 콘서트가 진행된 수년 동안 개인적인 상황으로 섭외가 어려웠던 멤버다.
공연제작사 쇼플러스 측은 "이장희의 합류로 공연의 모든 내용과 분위기가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다"며 "자신의 색이 강했던 조영남의 공연과는 다른 작품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처음 쎄시봉 친구들 콘서트에 합류하는 이장희 역시 "음악다방 쎄시봉에서 만나 40년 간 우리는 늘 함께 노래하고, 먹고, 자고, 티격태격하면서 질긴 인연을 이어왔다"며 "공연장에서 무척이나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쎄시봉 콘서트보다 하루 앞선 17일, 같은 장소에서 지난 봄 35년 만의 컴백으로 화제가 된 가수 박인희가 송창식과 함께 선보이는 콘서트가 개최된다.
지난 4월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컴백 무대를 가진 박인희는 "지금까지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짧은 공연으로는 다 채울 수 없어 공연이 끝나고도 공연장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국에 계신 팬 여러분을 찾아뵙고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인희는 1969년 이필원과 국내 최초의 혼성 듀엣 '뚜아에 무아'로 데뷔해 '약속' '세월이 가면' 등 히트곡을 발표하고 1972년 결혼 후 솔로로 활동하다가 1981년 자취를 감춘 가수다.
쇼플러스 측은 "추석을 맞아 중년을 위한 콘서트가 연이어 개최되는 가운데 공감을 이끌어내는 공연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