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2016, "올 오디션 키워드는 '20초 배틀'"
엠넷 김기웅 국장 '슈퍼스타K' 제작 발표 거미·김범수·김연우등 심사위원 7명으로 늘어
2016-08-24 윤이나 기자
"오디션 2.0이라고 할 수 있다."
케이블 채널 엠넷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슈퍼스타K'가 새로운 시즌을 맞아 다시 태어난다. 8년째 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엠넷 김기웅 국장은 "기존 '슈퍼스타K'에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슈퍼스타K'는 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이번 방송을 '슈퍼스타K 시즌8'이 아닌 '슈퍼스타K 2016'으로 프로그램 제목에 변화를 줬다.
'슈퍼스타K 2016'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심사위원이 7명으로 늘었다. 기존에는 3~4명의 심사위원들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은 물론 프로듀서, 제작사 대표까지 합류했다. 가수 거미·김범수·김연우·에일리, 프로듀서 길·용갑한형제, FNC 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그들이다.
또 하나 달라진 건 오디션 방식이다. '슈퍼스타K 2016'의 오디션 키워드는 '배틀'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배틀 라운드를 통해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 국장이 공개한 배틀 라운드 중 하나는 '20초 타임 배틀'이다. 참가자들이 20초 동안 노래를 부르고, 심사위원들은 각각 10초 씩 세 차례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참가자가 완곡을 하지 못하면 자동 탈락하며, 완곡을 부른 후에는 7명의 심사위원 중 4명의 선택을 받아야 합격한다.
김 국장은 "심사위원을 7인으로 구성해 전문성뿐만 아니라 공정성, 예능감을 높였다. 매라운드 구성이 달라지는데, 현재 참가자들도 방식을 알지 못해 다 알려드릴 수 없다. 노래 듣는 재미와 함께 평가를 듣는 재미가 있는 오디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제 '슈퍼스타K'가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 생명력이 다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론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 국장은 "일반인이 가수가 될 수 있는 길은 '슈스케'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가수가 되고 싶고 노래를 잘하는 분들은 많지만 실제 가수가 되는 건 쉽지 않다. 가수의 꿈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인생을 바꾸고 직업을 바꾸고 칭찬받고 스타가 되는 길은 '슈퍼스타K'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작진이 못 했던 부분이 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잘하는 분들이 나왔을 때 좋은 가수가 될 수 있게 길을 마련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슈퍼스타K 2016'은 다음 달 22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