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최고위원회의 전면 비공개 논란
이정현 "개별적인 발언은 기자실에서 하면 돼"
2016-08-11 안명옥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가 11일 앞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전면 비공개로 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며 "회의는 그야말로 회의이기 때문에 포토타임만 갖고 바로 회의에 들어가겠다"며 전면 비공개 방침을 통보했다.
이는 전날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만 공개하고 최고위원들의 발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 대표는 "일부 언론에서 이것이 입을 막는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기자들이 훨씬 더 상식적인 사람들이니까 그 동안 양당 회의과정을 지켜봐서 너무 잘 알 것"이라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고, 생산적이고 필요한, 내실 있는 회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별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은 얼마든지 기자실에, 마이크는 항상 켜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다 말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당직에서 상세한 브리핑을 할 내용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최고위 비공개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입이 막혀있지 않다는 것은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며 "우리는 어쟀든 내실 있는 회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 첫 회의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며 '봉숭아 학당'을 연상시킨다는 오명을 벗겠다며 최고위원 발언 비공개 방침을 결정했다.
이에 당내 소수 의견을 틀어막겠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졌고 이 대표는 "어떻게 그렇게 상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