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나눔 문화를 꽃 피우는 성북동
조지훈, 이태준, 박태원, 염상섭, 김광섭, 장승업, 김용준, 김환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교류하며 창작활동을 펼친 동네 서울 성북구 성북동. 그래서인지 성북동 주민들은 여름도 예술적으로 난다.
성북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마음돌봄이 필요한 저소득 독거어르신과 경로당을 방문하면서 손글씨를 한자 한자 정성스레 적은 세상에 하나뿐인 캘리그라피 부채를 어르신들께 선물했다.
성북동 작은갤러리 운영단체 ‘별글’이 참여했다. 별글은 주민들로 구성된 캘리그라피 동아리다.
별글의 한 회원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무더위를 나시길 바라면서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글을 써드렸다”고 했다. 부채를 받은 어르신들은 부채 바람 소리가 노래처럼 들린다면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성북동 주민들은 어르신들을 위해 수박과 쿨스카프 등 건강한 여름나기 물품 150세트도 전달했다. ‘찾아가는 동마을복지센터’ 1주년을 기념하고 지역주민 스스로가 내 이웃을 보살피고 나눔문화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주민자치위원회 뿐만 아니라 동지역사회복지협의체, 통장협의회 등 온 동네가 참여했다.
주민대표와 주민센터는 성북동에 소재한 6개 어르신쉼터를 방문해 계속되는 폭염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폭염주의보 발령시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 하도록 당부했다.
김육영 씨(주민자치위원장)는 “성북동은 대도심에서 이웃의 정이나 풍경이 옛 정취를 오롯이 간직한 몇 안 되는 동네로 더불어 정을 나누고 돌보는 미풍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찬 동장도 “성북동 주민의 나눔이 무더위 해소뿐 아니라 어르신들 마음 건강까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