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영남권 신공항 발표 '극비작전'…혼란 가중

2016-06-20     신정은기자

 영남권(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발표일과 방법 등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면서 되려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후보지인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지역주민 간 갈등이 정치권으로 확산된데다 타당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지만 국토부는 오히려 한 발 빼는 모양새여서 각종 추측만 무성한 상태다.

20일 국토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발표는 22~24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지 선정 용역을 맡은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보고서 제출 마감 당일(24일)이나 하루이틀 앞서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24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어 23일 이전에 발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DPi 관계자들이 20일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발표가 임박했다는 추측도 제기된 상태다. 국토부는 당초 ADPi의 분석 작업이 끝나면 바로 입국시켜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26일부터 대통령 특사로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뒤로 미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 방법을 두고도 각종 소문만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각에선 일정 등을 미리 공지하지 않은 채 '긴급 발표'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보고서가 외국어로 써 있는 만큼 우선 내용을 확인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현재 스탠바이하고 있다. 일정 등을 미리 공지할 수 있도록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