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무풍지대…'아리따움vs네이처컬렉션' 편집숍 전쟁

2016-03-14     유자비 기자

 LG생활건강의 3번째 화장품 편집숍 '네이처 컬렉션(Nature Collection)'이 출범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과 양강 구도가 만들어질 지 주목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자연주의를 주제로 화장품 편집숍 네이처컬렉션을 론칭했다.

화장품 편집숍은 자사의 브랜드를 한 데 모은 매장을 말한다.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LG생활건강의 브랜드인 비욘드, 더페이스샵, 투마루와 함께 CNP, 이자녹스, 수려한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곳에 모았다.

LG생활건강은 앞서 2004년 첫 번째 화장품 편집숍 '뷰티플렉스(현 보떼)'를 론칭했고 지난해 10월에는 두 번째로 '투마루 스테이션'을 열어 총 9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앞으로 보떼 직영점과 투마루 9개 직영점은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된다.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 또한 직영점 13개를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한다.

지난 2월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 1호점을 선보인 네이처컬렉션은 오는 4월 초 투마루 강남역점을 2호점으로 리모델링해 선보일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네이처컬렉션은 자연주의를 주제로 한 편집숍이다. 같은 콘셉트의 브랜드를 모아 더 많은 매장에서 선보이고자 한다"며 "보떼와 투마루, 비욘드 등의 직영점을 순차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LG생활건강의 다양한 브랜드를 상권과 타깃에 맞게 유연하게 구성해 진화형 멀티 뷰티 폅집숍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아리따움을 선보여 화장품 편집숍 사업에서 LG생활건강을 앞서고 있다.

아리따움은 아이오페, 마몽드, 라네즈, 한율 등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고 있다. 론칭 3개월 만에 1000점을 돌파해 현재 13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회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통합 고객 체험을 통해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옴니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강남에 최대 규모로 오픈한 아리따움 플래그십스토어(연면적 430㎡)는 모바일 카메라를 통해 20가지 가상 메이크업을 해볼 수 있는 '뷰티미러 메이크업 서비스', 브랜드 스토리를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가상 현실 VR 360도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리따움 관계자는 "아리따움은 지난해 말 최대 규모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유형별로 정리한 메이크업 존 등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업계 최초로 선보인 유료 멤버십,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