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난 골프웨어…"3545 젊은 층을 잡아라"
형지(까스텔바쟉), 케이투코리아(와이드앵글), 팰앤앨(엘르골프) 등이 TV CF를 잇따라 공개하고 골프시즌을 본격 알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최근 광고에서 젊은 디자인이 어울리는 미녀대회 출신 모델들을 전면에 내세워 몸에 꼭 맞는 피트(Fit)와 세련된 색감을 강조했다.
까스텔바쟉은 '골프웨어 광고는 골프장에서 촬영한다'는 공식을 깼다. 그린 필드 대신 프랑스의 아티스트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장 샤를 드 까스텔바쟉'의 일러스트와 색감을 잘 살릴 수 있는 하얀색 배경의 세트에서 촬영됐다.
배우 이하늬가 까스텔바쟉의 피트감이 뛰어난 의상을 입고 부드럽게 스윙하는 장면에서는 볼륨감 넘치는 몸매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예뻐야 골프다'라는 이미지를 잘 전달한다.
와이드앵글은 해외에서 촬영된 골프장의 시원한 배경이 인상적이다. 미스코리아 출신 김사랑을 모델로 내세웠다. 골프장에서도 패션을 중시하는 여성들의 취향을 겨냥해 "여자들은 스코어로만 승부하지 않으니까"라는 카피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엘르골프는 슈퍼모델 출신 최여진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일상이 연상되는 실내 스튜디오에 등장한다. 최여진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를 다채롭게 표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골프 활동인구는 2010년 460만명에서 2014년 529만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규모가 2010년 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원대로 성장했다.
젊은 골프 세대의 확산에 주목한 면이 크다. 2013년 골프 입문자 중 30대가 35%, 40대가 31%로 나타나는 등 젊은 골퍼들이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업계는 과거에는 5060세대가 골프웨어의 핵심 소비자였던 반면 현재는 3545세대가 골프를 즐기는 코어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안병수 패션그룹형지 마케팅본부 전무는 "최근 골프웨어 시장 규모가 커지고 30~40대 젊은 골퍼들이 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젊은 층을 사로잡을 수 있는 TV CF를 공개했다"며 "'예뻐야 골프다'를 콘셉트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몸에 꼭 맞는 피트감을 강조해 시장을 선도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