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네바모터쇼]친환경차·SUV·슈퍼카 경연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SUV 대거 출품

2016-03-06     박영주기자

'2016 제네바 모터쇼'가 3일(현지시간) 개막된 후 열흘간 진행된다. 올해는 세계 30여 개국에서 250여 개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참여했다. 신차만 120여개에 달한다.

제네바 모터쇼는 올해로 86회를 맞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슈퍼카'가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는 슈퍼카뿐 아니라 친환경차, SUV도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대거 출품

올해 제네바 모터쇼 전시장은 친환경차가 가득 채웠다. 파리기후협약 체결에서 알 수 있듯 배기가스 규제는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울러 지난 1월 국내 시장에서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까지 전시함으로써 친환경차 3종을 세계 시장에 소개했다.

특히 아이오닉 전기차는 최고 출력은 120마력(88kW), 최대토크는 30.0㎏f·m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는 169㎞에 달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기반의 소형 SUV '니로'(Niro)를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는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차의 첫 번째 차량이다. 이 차에는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1.6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전용 6단 DCT가 탑재됐다.

아울러 신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공개됐다. 이 차는 최고출력 156ps, 최대토크 189Nm의 2.0리터 GDI 엔진에 9.8㎾h의 대용량 배터리와 50㎾ 모터를 탑재했다. 또 외부 충전을 통해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경우 전기 모드로만 약 54㎞를 달릴 수 있다.

BMW는 뉴 7시리즈 PHEV 모델인 '740e'를 공개했다. 이 차의 평균 연비는 47.6㎞/ℓ(유럽기준)에 이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9g/㎞에 불과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인 BMW i8 프로토닉 레드 에디션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렉서스는 3.5ℓ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쿠페 'LC500h'를 공개했다. 닛산은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혼다는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 '클래리티'를 선보였다.

◇실용성 갖춘 SUV도 눈길 끌어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SUV도 대거 출품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출퇴근부터 여행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흐름은 제네바 모터쇼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쌍용차는 스위스에서 티볼리 차체에 뒷부분 적재공간을 키운 티볼리 에어(현지명 XLV)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쌍용차는 신차 출시로 올해 유럽시장에서 2만6000여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마세라티는 '르반떼'를 선보였다. 이 차는 마세라티가 내놓는 첫 번째 SUV 모델이다. '르반떼' 가솔린 모델은 제로백 6.0초, 최고 속도는 251㎞/h를 내며, 복합연비는 리터당 9.3㎞/ℓ(유럽 기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49g/㎞이다.

아우디도 소형 SUV 'Q2'를 내놓는다. 이 차는 효율성과 파워를 모두 갖춘 TDI 엔진과TFSI 엔진을 탑재했으며 116~190마력까지 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폭스바겐은 소형 SUV 콘셉트카인 T크로스를 선보였다. 이 차는 90마력 TSI 엔진을 장착한 가솔린 모델에서부터 전기차, 천연 가스차 등 다양한 드라이브 라인업을 갖췄다.

일본 도요타는 소형 SUV 모델 C-HR을 선보였다. 시트로엥은 소형 SUV '메하리' EV모델을 공개했다. 이 차는 한번 충전으로 200㎞ 주행이 가능하다. 크라이슬러 지프 브랜드는 중형 SUV '뉴 지프 체로키 오버랜드'를 유럽에 처음 공개했다.

◇저유가 기조에 슈퍼카 인기도 여전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올해 제네마 모터쇼를 찾은 슈퍼카 업체들도 신차들을 대거 공개했다.

부카티는 베이론 후속모델 '치론'을 공개했다. 이 차는 최대출력 1482마력을 자랑하는 8.0ℓ W16 엔진을 장착했다. 정지상태에서 100㎞에 도달하기까지는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페라리는 'GTC4루쏘'를 공개했다. 이 차는 8000rpm에서 최고출력 680마력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데 3.4초 걸린다. 최대 속도는 335㎞/h에 설정됐다.

맥라렌 570GT도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최고출력 570 마력, 최고속도는 328㎞/h로 알려졌다.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는 3.4초, 200㎞/h까지는 9.8초가 걸린다.

애스턴 마틴은 5.2리터 V12 엔진을 장착한 DB11을 공개했다. 람보르기니는 한정판 모델 센테나리오로 슈퍼카 대열에 합류했다. 이 차는 12기통 6.5리터급 엔진이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드림카 컬렉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카브리올레 등으로 오픈카 시대를 연 것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프리미엄 4인승 오픈-탑 카브리올레 '더 뉴 C-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했다. 이 차는 기술이 집약된 소프트 탑이 적용돼 계절과 관계없이 쾌적하고 안전한 오픈탑 주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