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행복더하기, 기업과 연계 위기가정 지원
신라호텔과 신당2동ㆍ장충동 시범사업
중구의 사회안전망 사업인 ‘중구 행복더하기’가 관내 기업이나 단체 등 민간자원과 연계한 위기가정 지원 방식의 개선된다.
새로운 개선안은 현행법상 지원이 곤란한 위기 상황의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5~20만원의 소액 생계비를 매달 지급하는 것보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1개 회사가 1개 동을 맡아 지원하는 ‘이웃사랑 1사 1동제’를 확대하여 우선 올해 신라호텔과 신당2동, 장충동간 시범 사업을 벌이고 그 결과에 따라 전 동주민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위기 가정 지원 대상은 중구와 사회복지 유관시설 실무자들로 구성된 희망복지현장지원단의 솔루션 회의를 통해 선정된다.
지난 9월에는 1급 시각장애인으로 대학 1학년에 재학중인 김형준(가명, 20세)에게 200만원의 등록금이 지원되었다. 김군은 지난해 3월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의 자살과 어머니의 신체적ㆍ심리적 건강 악화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했었다. 최근에는 보증금 3천만원, 월세 30만원짜리 집도 비워달라는 주인의 말에 이사도 해야 할 형편이다.
구는 희망복지현장지원단의 솔루션 회의를 통해 김군에게 2학기 등록금과 기숙사 입실비를 지원하는 것이 급하다고 보고 신라호텔측과 협의하여 긴급 구호비를 지원했다.
구는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집중 지원하는 등 정기결연 생계비 지원을 줄이는 대신 남는 자원을 장학사업 등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기업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하여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학생 1인당 월 10~20만원씩 장학금 후원도 늘릴 계획이다. 후원 연계가 필요한 학생들은 교육청과 협력하여 적극 발굴한다.
송준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