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상복합아파트 2만2000가구 공급…전년比 44%↓

2016-02-02     김민기 기자

 올해 주상복합아파트 분양물량은 약 2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건설사들이 밀어내기식 분양으로 최대 분양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강화 여파 등으로 분양공급을 줄이거나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3개 단지, 총 2만1829가구다.

지난해(3만8956가구)와 비교하면 44% 줄었다.

지역별 주상복합아파트 분양물량은 경기도가 15개 단지 1만2725가구로 가장 많다. 경기에 이어 ▲인천 3개 단지, 1850가구 ▲대구 2개 단지, 1601가구 ▲경남 3개 단지, 1528가구 ▲부산 3개 단지, 1363가구 ▲서울 2개 단지, 656가구 ▲충남 2개 단지, 623가구 ▲울산 1개 단지, 503가구 ▲강원 1개 단지, 500가구 ▲전북 1개 단지, 480가구 등이다.

건설업체들은 실수요자들을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다. 이를 위해 신도시나 택지지구 또는 지하철이 새롭게 개통되는 곳을 중심으로 주상복합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도 경기 하남미사지구, 동탄2신도시 지하철 개통 예정지역에서 분양을 준비중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건립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아파트 부지보다 토지가격이 비싸 분양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된다"면서 "단위당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거공용면적을 높여 동일한 분양면적의 일반아파트보다 실제 전용률은 낮은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입지가 우수하더라도 전용률, 분양가, 부대시설, 보안을 위한 상가 출입구와 분리돼 있는지 등 상품의 특징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울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실적은 작년 6268가구 대비 89% 줄어든 656가구로 물량 감소폭이 크다.

GS건설은 이달 중 진관동 '은평스카이뷰자이' 361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건영은 은평구 응암동에 295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는 4개 단지 중 3곳이 호반건설에서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5월에 정왕동 배곧신도시 C1블록 890가구, 7월에 C2블록 905가구를 분양한다. 은계보금자리지구 C3블록 총 1039가구는 4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미사지구 중심상업지역인 C2블록 846가구를 4월에 먼저 분양하고 9월에 C1블록 92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85㎡초과로 구성된다.

고양시는 장항동 한류월드프로젝트M1~3BL에 2204가구를 분양예정이다. GS건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한다. 한류월드프로젝트는 장항동 일원 99만4756㎡부지에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체류형 관광·숙박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포스코건설이 송도더샵센트럴파크ⅢE5BL(351가구)와 송도B2BL(1219가구)를 상·하반기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신안인스빌리베라3,4차의 입주자모집승인 취소 사례 이후 분양 열기가 식어버린 화성시 동탄2신도시는 KTX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동탄역 바로 옆에 위치한 C7블록에서 837가구를 선보인다. 우미건설은 C7블록에 956가구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해운대엘시티더샵의 고분양가로 관심을 끌었던 부산은 올해에는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동원로얄듀크비스타' 540가구와 동구 초량동 '부산지원더뷰오션2차(231가구)', 당감동 '부산서면봄여름가을겨울2차(592가구)' 세 곳에서 분양예정이다.

반면 대구는 지난해에 1개 단지 230가구를 분양했지만 올해는 달성군 유가면 테크노폴리스RC(894가구)와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에서 범어동 '대구범어푸르지오(707가구)'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