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대 고양시 이전 부지매입·반발 여론 '난항'

2012-01-27     이경환 기자

중부대학교 고양캠퍼스 조성계획이 부지매입과 금산군 주민들의 반발로 당초 목적이었던 2014년 개교에 차질을 빚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중부대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충남 금산군에 본교를 둔 중부대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일대 41만3000㎡ 규모로 캠퍼스를 조성, 이전키로 하고 부지매입에 나섰다.

시는 중부대가 캠퍼스를 조성하는 인허가 등 제반 행정을 적극 지원키로 했으며 건축공학과와 디자인과 등 24개 학과가 고양시로 이전한다.

그러나 보상가격도 제각각인데다 토지주들이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협의는커녕 토지주 소재지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충남 홍성군민과 금산군민은 "지방대학이 수도권으로 이전할 경우 해당 지역은 심각한 공동화 현상을 겪게 되고 이에 따라 인구감소, 경기침체 등 몸살을 앓게 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오는 2월 중 이전반대추진위원회(가칭) 위원들이 고양시에서 집회를 여는 등 반대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여기에 금산군의회도 "금산군의 소중한 자산인 중부대를 고양시로 이전하는 것은 남의 재산을 빼앗아 가는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며 16개 시군의회가 연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대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역 여론과 토지매입 등 각종 문제에 얽히면서 2014년 개교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부대 관계자는 "현재 80%가량 토지매입이 완료된 상태이고 올해 상반기까지만 토지매입을 완료하면 2014년 개교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발전방향을 고심하던 중 고양시로의 이전을 결정했고 이를 통해 대학이 발전해야 군민들과도 상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산군민에게 수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가졌지만 현재는 막무가내로 이전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며 "지역특성화 사업을 통해 군민들이 우려하는 문제를 최소화 시키도록 노력할 계획에 대해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