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에 놀란 경기도, 회계 문란 수시 점검

2012-01-27     유명식 기자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지방자치단체의 회계질서 문란 행위와 관련, 경기도가 예산 집행실태를 수시 점검하기로 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도는 도청 각 실·과·소와 시군의 일상경비 집행상황에 대해 상·하반기 두차례 정기적으로 점검하되, 취약한 시·군은 수시로 챙긴다.

다음달 22일에는 시·군 결산 담당 공무원을 수원으로 모두 불러 교육한다.

결산검사위원 사전교육 등 시·군의회의 결산기능을 강화하고, 시·군 자체감사도 늘려 예산집행 실태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5월16~6월24일까지 지방자치단체 49곳에 대한 회계감사를 진행한 결과, 분식결산 등 부적정한 회계 집행사례를 적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도내에서는 평택시가 하수도공기업특별회계의 이월비를 무단으로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시는 2009∼2010년 시장 공약사업을 수행하느라 1244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자 분식회계를 통해 2년간 283억 원의 흑자가 발생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도지사에 담당 공무원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내리라고 통보했다.

도 관계자는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해 결손이 발생하자 부당한 예산을 편성하고, 분식결산을 시도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