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종암동주민센터, 겨울방학 서당 변신

2016-01-20     윤이나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종암동에서는 겨울방학이면 아이들의 낭랑한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종암동 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이진국)에서 주관하는 한문예절교실로, 지난 2000년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종암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무료로 학습의 기회도 주어지고 더불어 맛있는 간식까지 제공하다보니 한문예절교실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꿀잼수업으로 인기가 높아 겨울방학 전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한문예절교실에는 39명의 초등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따라온 가족도 눈에 많이 뛴다.

올해로 3년째 수업에 참석한 한 아동은 “자축인묘진사오미” 십이지신도 척척 외면서 “올해는 병신년(丙申年) 빨간 원숭이해입니다.”라고 어른스럽게 말해 강의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자수업이 재미있다면서 앞으로도 수강신청을 하고 열심히 수업에 참석하겠다는 수강생도 많다.

한 학부모는 “한문예절교실은 아이들에게 한자를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인성교육과 예절지도를 통해 올바른 인간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커 앞으로도 계속 수강하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청소년지도협의회 관계자는 “수업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 많은 종암동 아이들에게 배움의 길이 열리고 건강하고 바른 생각을 가진 새싹으로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