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미얀마 가스전 논란' KMDC, 우회상장 시도 주장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25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KMDC가 이동통신 단말기 등을 생산하는 코스닥 상장기업 '유비컴'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우회상장을 시도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자산이 1400여만원, 부채가 700만원 규모인 CSJ네트웍스는 지난달 27일 이동통신 단말기 생산업체인 유비컴의 주식 923만여주를 인수금액 142억여원에 양도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유비컴은 지난 21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안준석 CSJ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어 사업다각화를 위해 국내·외 자원 개발, 천연가스 채굴, 바이오연료 사업, 기업인수 합병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김상엽 KMDC 전무이사와 김순기 KMDC글로벌 대표이사를 각각 유비컴의 이사 및 사외이사에 선임한 점 등을 볼 때 CSJ네트웍스는 KMDC의 우회상장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로 추정된다는 게 우 의원의 주장이다.
한나라당 전 청년위원장인 이영수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KMDC는 미얀마 해상광구 탐사·개발권을 확보한 업체로, 최근 해당 광구의 사업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 의원은 "KMDC의 유비컴 경영권 확보 후 유비컴 주가가 이상 급등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며 "KMDC의 우회상장 시도는 미얀마 정부에 지급할 '서명 보너스' 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KMDC는 이번 유비컴 경영권 확보를 통해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KMDC의 코스닥 시장 우회상장으로 인해 CNK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사건과 유사한 투자자 피해를 양산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날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이 문제를 금융위원장과 같이 상의하고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라"고 요구했다.